고령화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원들의 고령화현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환 민주당 의원이 국민, 신한, 우리 등 16개은행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이들 은행의 직원 가운데 4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반면 20대와 30대는 감소하고 있다. 다른 직장에서 `사오정(45세 정년)`으로 불리며 명예퇴직의 주요 대상이 되고있는 41세에서 50세의 비중은 지난 2000년에 19.7%에 그쳤지만 2001년 21.4%, 2002년 23.8%로 늘어난데 이어 올 6월 말에는 25.5%까지 높아졌다. 51세에서 60세의 비중도 지난 2000년 2.2%에서 2001년 2.6%, 2002년 2.8%, 올 6월 말 3.5%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에 반해 21세에서 40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0년에는 78.8%였지만 2001년 77.1%, 2002년 71.6%, 올 6월말 71.0% 등으로 계속 감소하고 있다. 조 의원은 “은행들이 기존 인력감축과 함께 신규채용규모도 줄여 은행 직원의 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은행들이 인력 구조조정을 하면서 사회문제가 된 청년실업해소라는 측면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동본기자 dbk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