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이 새 기획물 `Let`s 오페라`를 마련, 여름 오페라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오페라단은 24일~29일 한전아츠풀센터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24,26,28일)과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25,27,29일) 등 두 작품을 번갈아 선보인다.
앞으로 매년 상례화될 `Let`s 오페라`는 비수기인 여름철을 겨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족물 형식을 표방한 자리. 하지만 `해설이 있는 오페라`나 `오페라 갈라 콘서트` 등과는 달리 작품 전막을 제대로 제작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대신 정기시즌 공연(봄, 가을 등 2회)에 비해 다소 장면을 축약하고 무대 등도 간소화하며, 오페라 초보자들의 감상을 돕고자 연출에 좀더 대중적인 요소를 두게 된다.
국립오페라단 상임 연출자인 이소영과 오페라무대 신 대표 박경일이 각 작품의 연출을 맡고 김덕기, 프란시스코 펠리치아노가 지휘하는 서울시교향악단, 나영수 지휘의 국립오페라합창단 등이 출연할 예정.
주역 배우들로는 소프라노 오미선 이승현, 테너 황태율, 바리톤 김동식 홍성진, 베이스 안균형(이상 `라 보엠`), 메조 소프라노 추희명, 바리톤 김동원 권영대, 테너 조병철, 베이스 함석헌(이상 `세빌리아의 이발사`)등이 캐스팅됐다.
오페라단측은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초보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공연이 여름 시리즈의 목표”라며 “내년부터는 6월과 8월 각각 두 차례로 나누어 공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만~5만원. (02)586-5282.
<김희원기자 heew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