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유값 100여일만에 내렸다

전국평균은 102일째 올라

서울 지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값이 100여일 만에 처음으로 2원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전국 보통휘발유 값은 102일 연속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17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서울의 보통휘발유 평균값은 전날보다 리터당 1원73전 내린 2,133원52전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서울 지역 보통휘발유 값이 2,000원대에 첫 진입한 지난 1월7일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같은 기간 서울의 보통휘발유 값은 수차례 소폭의 하락을 기록했지만 2원 가까이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국제유가가 조정국면에 들어간 점을 감안했을 때 서울발 기름값 하락이 전국 평균 기름값 하락 추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석유공사의 관계자는 "두바이유와 브렌트유 등 국제유가가 지난주부터 조정국면에 들어가 국내 유가에도 인하 여력이 생겼다"면서도 "국제유가와 정유사 공급가, 주유소 판매가가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는 만큼 추세를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값은 102일 연속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이날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값은 2,062원31전으로 전날보다 3전 올랐다.

한편 국내 기름값에 큰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지난 3월 한때 120달러를 돌파했지만 이날 116원23전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2원15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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