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카타르에서 2조원 규모의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28일 카타르 퍼실리티D(Facility D IWPP) 프로젝트의 특수목적법인(SPC) 움알하울파워로부터 복합발전 부문의 설계·조달·시공(EPC) 공사에 대한 최종 낙찰통지서(LOA)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퍼실리티 D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전력공사(Kahramaa)가 발주해 카타르 도하 남쪽 15㎞ 지점에 복합발전소와 하루 평균 1억3,000만갤런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130MIGD급 규모의 담수공장을 짓는 공사다.

삼성물산은 일본 미쓰비시상사를 디벨로퍼로 하는 이번 사업에서 2,500㎿급 복합발전소의 시공을 담당한다. EPC 총 공사금액은 24억6,500만달러이며 이 중 삼성물산 계약분은 18억달러이다. 총 공사기간은 37개월로 오는 2018년 6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삼성물산 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지속적인 현지 네트워킹을 통해 발주처가 원하는 부분을 파악하고 먼저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발주처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수주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카타르 발전시장에 신규진출 계기를 마련해 향후 중동 지역에 다수 발주될 예정인 담수발전 프로젝트의 수주기회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동두천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라빅2 복합발전 프로젝트 등 민자발전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발전 EPC 수행력을 바탕으로 품질과 기술·안전에서 고객으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