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12개국이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에 긴축 일변도의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에 초점을 맞출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이 12개국은 헤르만 반롬푀이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호세 마누엘 바호주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유럽이 위기와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일자리와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그동안 유로존 위기 와중에 긴축정책을 주도해온 두 강대국은 이 서한에 서명을 거부해 미묘한 갈등 양상을 드러냈다.
12개국은 서한에서 “지금의 위기는 성장의 위기“라면서 “긴축 정책은 성과 못지 않게 많은 폐해가 있고 한계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공동 서한 서명국은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스웨덴, 핀란드,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아일랜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