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씨푸드가 증시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사조씨푸드는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90%(1,090원) 하락한 8,9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공모가(1만600원)보다 낮은 1만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사조씨푸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 폭을 키워 한때 8,59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조씨푸드는 당초 공모가가 공모밴드(8,600~1만050원)보다 한층 높게 책정되면서 고평가 논란이 일자 공모주 청약자들이 이날 서둘러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조씨푸드는 계열사인 사조산업과 사조대림 등으로부터 참치 등 원어를 주로 공급받아 이를 가공ㆍ유통하고 있다. 지난 2010년 2,196억원에 달했던 매출이 올해는 3,5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외형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조그룹의 수산물 가공업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사조씨푸드가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조씨푸드는 전체 매출 가운데 횟감용 참치를 비롯한 일반수산물 가공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정흥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사조그룹내 가공유통 비중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조씨푸드의 실적도 그만큼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업체들이 인건비 상승과 원어확보 문제로 가공설비를 축소하고 잇는 점도 사조씨푸드로서는 반사이익을 노려볼 수 있는 점”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3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