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외자유치 성공할까

21일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현대전자의 대규모 기업설명회.김영환 사장은 현대반도체 통합후 처음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기관투자가 250명을 대상으로 향후 D램 시장 전망과 통합회사의 재무상황 및 구조조정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날 전자의 IR은 오는 25일부터 동남아, 유럽, 미국에서 실시 예정인 현대그룹의 매머드급 외자유치 로드쇼의 전초전격이다. 현대의 외자유치 기업설명회(IR)은 그룹 최고위급 인사들이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는 점에서 재계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인원은 모두 6개 계열사 30여명. 이번 행사를 통해 현대가 원하는 만큼 외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가 로드쇼 개막전부터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참가자 면면을 살펴봐도 현대가 이번 행사에 쏟는 정성을 짐작할수 있다. 현대상선에서 박세용(朴世勇·사진) 회장(그룹구조조정위원장), 김충식(金忠植) 사장, 중공업에서 김형벽(金炯璧) 회장과 조충휘(趙忠彙) 사장, 자동차에 이계안(李啓安) 사장은 그룹 핵심 인사들이다. 건설의 김윤규(金潤圭) 사장, 전자의 金사장등도 마찬가지며 그 아래 계열사 자금담당 임원까지 수행한다. 그룹 관계자는 『사장단들이 현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계열사들의 자산 정리및 매각 계획 등을 설명하는 한편 그룹 전반에 대한 구조조정 내용, 재무구조 건전성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가 이처럼 로드쇼에 적극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그동안 외자유치 실적이 기대에 못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형기기자KKIM@SED.CO.KR 문주용기자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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