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대외 부채 ‘제로(0)’ 국가를 선포했다.
19일 대만 재정부에 따르면 대만이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23만8,000달러(한화 2억6,000만원)의 외채를 지난 15일 상환해 브루나이ㆍ몽골ㆍ마카오 등과 함께 외채 제로 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상환한 외채는 지난 1961년 대만이 개발도상국 자격으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개발협회로부터 도입한 1,575만6,000 달러(173억3,000만원)의 외채 가운데 잔여분이다. 대만은 이 외채를 상수도 건설, 지하수 개발, 준설선 도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채는 제로가 됐지만 대만의 국내 미상환 국채 잔액은 1,554억7,000만 달러(한화 172조8,000억원)에 이른다. 이는 대만 국민 1인당 평균 6,888달러(765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청밍쭝(曾銘宗) 대만 재정부 상무차관은 “대만의 경제발전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외채 제로 국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상환 국채도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