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사·건설 기업들이 알제리에서 총 3조8,6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알제리에서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은 알제리 국영 전력청(Sonelgaz)가 자국 6개 지역에서 발주한 총 9,600㎿ 규모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프로젝트 중에서 '비스크라' 지역과 '지젤' 지역의 사업(각각 1,600㎿급)을 수주했다. 컨소시엄은 엔지니어링과 구매·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진행하는 '턴키(Turn-key)' 방식으로 39개월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는 한국 기업이 아프리카에서 수주한 발전소 건설 사업 중에선 발전 용량과 수주금액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종합상사 특유의 현지 정보력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대응이 큰 역할을 했다"며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와 협조를 강화해 앞으로도 아프리카 복합화력,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역시 다른 2개 지역에서 13억7,000만달러(1조5,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이날 밝혔다. 삼성물산은 '모스타가넴'과 '나마' 지역에서 복합화력발전소를 짓게 됐다. 이밖에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이룬 컨소시엄 역시 알제리 '카이스' 지역에서 약 7억1,543만달러(7,613억여원) 규모의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전체 6곳에서의 사업에서 5곳을 한국 기업들이 수주하면서 한국의 발전시공 역량을 증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