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치가들의 위안부 관련 망언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일본 정치가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발언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3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전일 도쿄에서 가진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치가의 양식없는 발언은 전후 70년간 인권문제에 대해 일본이 보여준 모범적 태도에 크게 반하는 것”이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지일파로 유명한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아베 정권은 우익 내셔널리스트 정권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가의 (우경) 발언은 중국을 즐겁게 할 것이며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관심을 딴 데로 돌리게 하는 것도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지마 이사오 내각관방 참여(자문역)의 평양 방문에 대해서는 미국이 사전에 정보를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동맹국간 관계는 그 정도로 자유롭지 못하다”고 쓴소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