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이 올해 주주총회에 상정한 임원 후보 4명 중 1명은 부적격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CGS)은 14일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388개사가 올해 주주총회에 올린 1,578건의 임원 선임 안건 중에서 429명의 후보(27.2%)에 대해 반대투표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반대 이유로는 임원 후보가 회사 측과 특수관계인인 경우가 15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99건은 임원 후보가 관계사 등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이었다. 또 계열사를 포함한 전직 임직원이 사외이사, 감사위원, 감사 후보로 올라와 이를 반대한 경우도 27건에 달했다. 장기연임, 낮은 이사회·위원회 출석률 등도 반대권고 사유로 꼽혔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장기연임을 이유로 146건에 대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고 낮은 이사회·위원회 출석률을 근거로 91건에 대해 반대투표를 권유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사회·위원회 출석률이 낮다는 것은 이사회가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뜻이어서 우려스럽다"며 "이사 후보를 추천할 때 출석률 등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