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스페인에 300억 규모 인공위성 수출

국내 유일의 위성체계 개발 전문기업 쎄트렉아이가 유럽에 300억원 규모의 인공위성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쎄트렉아이는 소형지구관측위성인 데이모스 2호(Deimos-2) 위성을 개발해 오는 23일 스페인행 선박에 선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데이모스 2호 위성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위성영상 및 활용서비스를 상업적으로 공급하는 스페인 데이모스 까스티야 라 만차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위성 개발과 관련해 쎄트렉아이는 위성본체와 탑재장치 개발을 담당했고 데이모스는 지상장치의 개발을 담당하기로 했다. 최종시험, 환경시험, 그리고 초기운용은 공동으로 수행하게 된다.

쎄트렉아이는 2009년 7월 말레이시아 라작샛 위성과 두바이샛 1호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이후 고해상도 소형지구관측위성 시장에서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 두바이샛 2호 개발 사업에 이어 이번 스페인 위성사업을 통해 관련 시장에서 명실 공히 세계 선두기업의 위치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영국(SSTL사), 프랑스(EADS Astrium사), 일본(NEC사) 등이 1m급의 소형지구관측위성을 개발하고 있지만 쎄트렉아이가 개발한 위성이 가장 먼저 발사될 예정이다. 이번에 선적되는 데이모스 2호는 스페인 현지에서 최종시험을 거쳐 2014년 중반 발사된다.

김병진 쎄트렉아이 대표이사는 "1m급 고해상도 소형지구관측위성 부문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고 이미 향상된 성능의 0.5m급 위성시스템에 대한 초기 설계 및 핵심기술 검증을 마친 상태"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