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승계' 원천은 4:4:2


이번 LS그룹의 사촌형제간 경영권 승계는 경영권 다툼이 치열한 국내 재계에서 매우 드문경우다. ‘아름다운 승계’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에서 분리, 독립할 당시 구인회 LG창업자의 셋째, 넷째, 다섯째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3형제가 ‘가족경영’을 약속했다. 그 결과 ‘태ㆍ평ㆍ두’3형제 일가는 그룹 지주사인 ㈜LS의 지분 중 33%를 각각 4대4대2의 비율로 나눠 갖고 주요 계열사를 책임경영 해왔다.

LS그룹 관계자는 “창업 1세대인 명예회장 세 분이 세웠던 공동경영 원칙의 정신은 LS의 정신적 뿌리이자 행동양식”이라며 “이번 ‘아름다운 승계’ 역시 이같은 정신을 계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아들로는 구자홍 LS 회장, 구자엽 LS산전 회장,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자철 한성그룹 회장이 있다. 손자인 구본웅씨는 그린 BIZ 펀드 파트너, 구본규 씨는 LS산전 부장, 구본혁 씨는 LS니꼬동제련 이사, 구본권 씨는 ㈜LS 대리로 근무 중이다.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아들은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용 E1 회장,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있고, 구자열 회장의 아들인 구동휘 씨는 증권사에서 일하고 있다.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은 구자은 LS전선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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