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엔저 뚫고 바닥 탈출하나

와이지엔터 4분기 매출
해외로열티 늘어 20%↑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소속 가수들의 해외활동 로열티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가까스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았다.

4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연결기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9.76% 오른 359억85만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3.66% 떨어진 63억9,9814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11.59% 오른 64억4,967만원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떨어진 데는 엔저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와이지엔터는 매출의40% 이상을 일본에서 올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머트주들의 엔저에 따른 악영향이 올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저로 인한 영업이익 부진은 지난해 이미 반영이 다 됐다”며 “올해는 일본 위주였던 해외 콘서트가 월드투어 형식으로 바뀌고 싸이의 활동도 전세계에 걸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엔저가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로 실적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앞으로 소속 가수들의 해외진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엔터테인먼트주가 바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실적에 대한 불안감은 이미 시장에서 반영됐기 때문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기대감이 떨어져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이 나왔다”며 “싸이가 4월 미국에서 전세계를 타겟으로 한 앨범을 발매하는데다 지드레곤(G-Dragon)도 한국인 가수 최초로 일본에서 35만명 규모로 돔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라 엔터주가 바닥권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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