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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 광양제철내에 자리한 (주)무창(대표 나한길·사진)은 제철소 부산물인 슬래그를 활용해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원료인 수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광석을 용광로에 넣고 녹이면 비중 차이로 쇳물과 찌꺼기가 분리되는데 이 찌꺼기를 슬래그라고 한다. 액체 상태의 슬래그를 고압의 물로 급속 냉각시키면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원료인 수재가 생산된다. 무창은 지난 1993년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직영하던 수재 설비를 위탁 받아 운영하고 있다. 20년 넘게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재설비 운전과 설비관리 의 효율성을 높여왔으며, 친환경 설비인 무증기 타입의 수재 설비를 도입하는 등 환경 친화에도 힘쓰고 있다.
무창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내 수재설비 10기(1~5고로 각 2기)와 소결미분광 조립설비 운전 및 소수리 6기(1~4소결 각 1기, 5소결 2기), 고로 풍구 교환작업, 소결 대차 정비작업, 스크린 정비작업(고로, 소결, Coke) 등을 하고 있다. 무창이 생산하는 수재는 특히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최상의 설비관리를 통해 표준화된 수재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수재설비에 무증기 타입을 적용시켜 제품제조 과정에서 활성화제를 첨가해 고로슬래그 시멘트의 슬래그, 파우더 치환 비율을 40~60% 증가시켰다. 이 결과 슬래그 수요량이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건설원가와 CO2 발생량을 절감시키고,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데 소요되는 에너지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속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무재해 3,000일을 달성한 무창은 자율안전관리체제를 강화해 안전일터 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슬래그를 재활용하지 않으면 아스팔트 혼합제나 간척용 잡석 등으로 밖에 사용할 수 없지만, 무창의 기술력을 통해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나 대표는 “창의적 혁신활동으로 수익성 극대화 및 경쟁력 확보는 물론 안전 관리체제 정착과 열린 조직문화 구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