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세계민속축전은 역대 축전 사상 가장 성공적인 축전입니다”
우돔삭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장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 14일 폐막한 전 세계인의 문화 올림픽 ‘2012 안성세계민속축전’은 67만명이 관람하고 50억원이 넘는 농특산물 판매라는 외형적인 성공 뿐만 아니라 인구 19만의 도시에서 국제적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 시민들의 자부심 고취라는 무형적 성공까지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공에는 시민들의 힘이 컸다.
지난 2007년 세계민속축전 유치가 확정된 이후 안성시와 시민들, 지역 상공인들이 축전 성공을 위해 똘똘 뭉쳐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대부분 지역축제들이 일부 공무원과 시민들만의 잔치로 그치면서 지역 갈등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다는 점에서 이번 안성세계민속축전에서 보여준 안성시민들과 공무원들의 자세는 높이 평가 받을 만 하다.
안성시민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과 안성시 공무원들은 지난 해 개최한 프레축전부터 이번 안성세계민속축전까지 한마음으로 축전장과 안성시내 일원에서 관람객과 해외공연단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지난 해 있었던 프레축전은 올해 세계민속축전의 성공을 뒷받침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한다. 프레축전에서 겪었던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올해 완벽한 축전 준비는 불가능했다는 것이 안성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프레축전에서 문제 제기된 관람 동선과 공연장, 공연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해 올해 세계민속축전은 하루 60여 회의 공연과 다양한 체험, 전시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유기적인 구성과 편리하고 과학적인 관람동선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안성세계민속축전 성공 배경에는 그 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세계 각국의 다양한 민속공연을 바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세계 43개국 45개 공연단의 화려한 민속공연에 다양한 해외 민속문화체험에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하루 4회 공연 등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특히 무대와 관객이 따로 떨어져 공연만 바라보는 수동적인 공연이 아니라 우리 마당놀이처럼 바로 코앞에서 각국 민속공연을 관람하고 공연단과 관람객이 하나가 되어서 같이 즐기는 놀이로 진행됐다.
행사장 내 농특산물 판매장에서 50억원이 넘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렸다. 축제기간 관람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성공적인 축제가 되자 국제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들이 벤치마킹 하기 위해 줄을 이어 방문했다.
안성세계민속축전 집행위원장인 황은성 안성시장은 “인근 지자체와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의 찬사도 보람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안성시민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이번 안성세계민속축전의 성공이 가져다 준 가장 큰 소득”이라며 “앞으로 안성이라는 도시 브랜드와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을 세계화하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