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제조업 계열사 1분기 수출 사상최대

에너지·화학등 9조원… 육박 전체 매출액의 60% 넘어


SK이노베이션ㆍSKCㆍSK케미칼 등 SK그룹 석유ㆍ화학 제조업 계열사의 올해 1ㆍ4분기 수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 역시 사상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ㆍ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ㆍSKCㆍSK케미칼 등 제조업 계열사의 1ㆍ4분기 추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5% 늘어난 8조9,700억원에 달했다고 17일 밝혔다. 1ㆍ4분기 총 매출액은 14조5,400억원으로 수출 비중은 61.8%를 기록했다. 이로써 SK그룹 계열 제조업체들의 올 1ㆍ4분기 수출이 국내 전체 수출(144조9,8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로 지난 2006년 1ㆍ4분기(3.9%)에 비해 60%가량 늘어났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SK그룹의 제조업 수출은 4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그룹 측은 전망했다. SK그룹의 한 관계자는 "SK그룹 제조사의 수출 증가는 세계적 수준의 정제 능력과 세계 점유율 1위인 고부가가치 폴리에스터(PET) 필름 제조 기술 등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앞세운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SK그룹이 수출주도형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전략의 성과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이 취임하기 직전인 1997년 SK 제조업의 수출 비중은 30.8%에 불과했으나 최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2006년에 50.3%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계열사 중 SK에너지ㆍSK종합화학ㆍSK루브리컨츠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지난해 6월 연산 440만톤의 규모의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공장을 준공하는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수출 경쟁력을 높인 결과 27조7,209억원을 수출했다. SK케미칼과 SKC도 각종 필름과 화학소재로 지난해 각각 4,852억원과 6,707억원을 수출했다. SK그룹은 신에너지자원 확보, 스마트환경 구축, 산업혁신기술 개발 등 3대 핵심 신규사업 분야에 앞으로 10년간 총 1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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