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트랙터 세계 톱5 도약"

칭다오공장 10월 완공땐 年 2만대 생산능력 갖춰
중소형 제품 앞세워 2015년까지 매출 1兆 목표
中시장 겨냥 에너지 효율 10% 높인 신제품 선봬


LS엠트론이 2015년까지 트랙터사업에서 1조원의 매출을 올려 글로벌 톱5기업으로 도약한다. 회사측은 이를 위해 중국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현지 맞춤형 중소형 트랙터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LS엠트론에 따르면 오는 10월 중국 칭다오(靑島)에 트랙터 공장이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트랙터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8만2,600㎡의 부지에 2,500만달러가 투입된 칭다오 생산공장은 오는 2012년까지 연간 2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LS엠트론은 이미 10여명의 중국 현지직원을 채용해 국내에서 3개월 과정의 교육을 진행하는 등 칭다오공장의 품질수준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회사측은 2012년까지 현지 생산인력도 500명까지 차츰 늘려나갈 예정이다. 최근 중국시장을 겨냥한 신제품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LS엠트론은 최근 기존의 기계식 변속기에 전기 액츄에이터를 장착, 레버 작동만으로 자동 변속이 가능해 편의성을 증진하고 에너지 효율을 10%가량 높인'R-AMT(사진)'를 처음으로출시했다. R-AMT는 43~53마력의 소형 트랙터이기 때문에 과수원이나 비닐하우스 등 좁은 공간에서 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LS엠트론은 이번에 개발된 AMT 특성을 논농사와 밭농사에 주로 쓰이는 43~62마력의 U모델까지 확대해 소형 트랙터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트랙터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광원 전무는 " 기계식 변속기 자동화 시스템 개발은 국내 농기계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은 것"이라며 " 소형 트랙터 연구개발에 매진해 2012년에 국내트랙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2015년에는 소형 트랙터 글로벌 톱5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LS엠트론은 중국 트랙터 시장의 주요 제품군인 51~100마력 제품이 전체 제품의 51%를 차지하고 있어 제품 접근성에서 유리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주요 경쟁사인 일본 업체들은 35마력 이하, 유럽 업체들은 100마력 이상의 트랙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LS엠트론의 제품 포트폴리오가 중국 시장에 더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재설 사장은 "중국 청도 트랙터 생산기지 건설이야말로 생산거점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소싱 및 마케팅을 가능하게 하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5년에는 중국시장에서 매출 3,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LS엠트론은 세계 2위 농기계 업체인 CNH와 최근 2,500대 규모의 트랙터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국내 농기계 수출사상 최대 프로젝트로 꼽히는 CNH와의 계약으로 LS엠트론은 2013년까지 모두 2억 달러(2만대)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앞으로도 해외 마케팅 강화와 함께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로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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