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의 실적이 4ㆍ4분기에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전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19%(4,500원) 오른 14만5,500원에 장을마쳤다.
현대백화점의 강세는 다른 백화점업체에 비해 실적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신규지점 매출 성장으로 하반기 실적이 바닥을 지나 내년부터는 서서히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9월 점포성장률은 2%로 경쟁업체들(-0.2%)에 비해 양호했다”며 “그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던 무역센터점이 지난달 1% 성장세로 돌아선 것도 고무적이다”고 설명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도 “현대백화점 점포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무역센터점의 개선공사가 순차적으로 완료되고 2010년과 2012년 출점했던 신규점들의 매출 성장으로 4ㆍ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1% 이상 증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내년부터 현대백화점이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난 8월에 오픈한 충청점의 실적반영과 기존 점포 확장ㆍ개선 효과로 2013년 매출액은 올해보다 19.3% 늘어난 5조4,35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또 현대백화점은 2015년까지 판교점, 광교점, 김포 아울렛 오픈을 계획하고 있어 신규 점포에 따른 영업증가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