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中 진출 급물살

BoA등 세계금융시장 성장둔화 따라

스위스 UBS 베이징에 위안화표시 사모펀드 설치/FT…BOA CEO도 첫 중국 방문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중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월가를 중심으로 한 세계금융시장이 성장둔화를 보임에 따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자금이 몰리는 중국 시장 진출을 강화해 손실을 만회할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가23일 중국을 첫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그의 방중은 BoA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최종 현지탐방 성격이다. BoA 이사회는 수개월간 논쟁을 끝내고 최근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승인했다. BoA는 중국에 진출하면 기업을 주대상으로 한 상업은행으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BoA 중국지사 설립을 위해 중국시장을 둘러볼 모이니헌 BoA CEO는 우선 중국건설은행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부분의 지분을 매각해 일부 지분만 보유하고 있는 중국건설은행과 관계 강화 모색을 위해서다. 모이니헌 CEO는 중국에서 충분한 일정을 소화한 후 다른 아시아 지역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스위스 UBS도 중국 지방정부와 위안화 사모펀드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UBS는 이미 지난 2006년 베이징증권의 경영권 지분 20%를 인수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미국 칼라일 그룹을 비롯해 지난해 말 중국시장에 진출한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크레디리요네(CLSA), 홍콩 투자기업인 퍼스트 이스턴 인베스트먼트 그룹, JP모건 등 굵직한 투자사들이 중국에 1억 달러 규모의 위안화 펀드 설립경쟁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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