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과 통일준비위원회 설치에 대해 성과만 없는 ‘어젠다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준비원회는 정치적 시사만 있을뿐 정책과 프로그램은 없는 어젠다 정치다”며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주요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기대한 만큼 내놓은 성과가 하나도 없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독일에서 드레스덴 선언을 하고 통일 준비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으로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마시라”면서 “북한의 실질적 위협에 대해서 안보불안을 해결하고 평화 구축을 위해 정부가 해야할 일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김한길 대표와 여러 최고위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권심판’을 전면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은 민생복지 공약 파기는 물론이고 어떠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도 내놓지 못했다”며 “6.4 지방선거에선 민생포기·민생무능 정권인 이번 정권을 평가하고 반드시 새정치연합이 승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최고위원 역시 “이번 선거에선 민생도 중요하지만 현 정권에 대한 심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민생’과 ‘정권심판’의 투트랙(two track)전략으로 선거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지난 13일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중당당자격심사위원회를 설치하고 기초단체장 등 후보에 대한 자격심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