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오늘 금리인하 여부 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9일오전(미 동부시간) 통화금리정책을 결정하는 공개시장위원회를 열어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의 대부분 경제전문가들은 지난주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의 발언이후이번 회의에서 은행간 하루짜리 단기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 금리를 현행 연 5.50%에서 최소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주 상원 예산위에서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금융여건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필요이상으로 억제, 미국경제의 침체원인이 될수도 있다고 말했었다. FRB는 지난주 붕괴위기에 처한 투자회사 롱텀 캐피털 메니지먼트의 도산을 막기위해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이 협조융자 35억 달러를 제공하도록 주선했으며 이후경제전문가들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경우 연방기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극소수 전문가들은 은행들에 대한 긴급자금 지원에 적용하고 있는 할인율을 현재의 연 5.0%에서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거시경제연구소 LLC의 크리스 바바레스 연구원을 비롯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현재 연율기준으로 1.6%에 머물고 있어 FRB가 인플레이션위협을 받지 않고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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