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복판에 '쉬리 호수'

삼성,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단지'에 조성
한강 지하서 1급수 끌어와 2,444마리 방사


강남 한복판에 쉬리가 살아 있는 호수가 탄생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일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퍼스티지 단지에 조성된 1,000평을 넘는 규모(3,728㎡)의 인공호수에 물을 채우는 ‘통수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통수식 이후 1급수에만 서식하는 쉬리 2,444마리를 호수에 방사해 눈길을 끌었다. 쉬리가 이처럼 아파트 내 호수에 살 수 있는 것은 호수의 물을 한강의 심층수로 채웠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한강 지하에 조성된 심정에서 1급수를 끌어와 인공호수를 채우고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호수와 단지 내 생태계류와 연결, 24시간 순환하도록 설계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단지 내에서 쉬리를 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는 래미안퍼스티지가 처음일 것”이라며 “래미안퍼스티지는 단지 사람이 거주하는 공간만이 아니라 물과 나무 등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아파트로 특화된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래미안퍼스티지는 오는 10일 현장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15일부터 1순위 청약에 돌입한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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