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社는 16일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현지법인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S&P社는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한 것은 삼성전자가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P社는 그러나 이들 양사의 신용등급은 종전과 같은 BB-를 유지시켰다고 밝히고 이는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의 선도적 위치를 반영한 것이며 이는 지난해말부터 이뤄진 한국 원화의 평가절하가 삼성전자의 가격경쟁력을 강화시켜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S&P社는 또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중 10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18%가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21%가 늘어난 1천5백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자본구조는 취약해 지난 6월말 현재 총부채가 12조3천억원에달했으며 원화의 약세 때문에 외화표시 부채와 이자지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S&P社는 지적했다.
S&P社는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상환해야할 부채는 1조8천억원에 달하지만 충분한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어 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고금리지급과 원금상환이 삼성전자의 현금흐름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P社는 삼성전자가 현재의 현금흐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생산과정 개선을 위한투자를 계속하면서 자본구조를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S&P社는 삼성전자가 세계 D램 반도체 시장에서 매우 강력한 위치를 유지하고 단기적인 자본소요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을 계속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그러나 세계 D램 반도체시장 시황이 더욱 악화되거나 삼성의 수익성 또는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도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