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미국에서 3,000억원 규모의 원자로 핵심기기를 수주했다. 미국이 원자력발전소 기기를 발주하는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두산중공업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신형 원자력발전소용 핵심 주기기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원자로 2기, 증기발생기 4기 등 1,100㎿급 3세대 신형 원전 모델인 AP1000TM을 창원공장에서 제작해 오는 2014년 3월까지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그동안 전력부족 현상에 대처하기 위해 최근 10여년 동안 기존 원전의 출력 증강 및 수명 연장 사업을 활발히 진행해왔지만 날로 증가하는 전력수요와 유가 인상 등에 대처하기 위해 이번에 30년 만에 원전 건설을 재개하게 됐다.
김태우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최근 석유 값 급등과 지구온난화 문제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인 원전의 중요성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미국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두산중공업이 지난 10여년 동안 미국 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제작 능력을 인정받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