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인재 목마른 기업… 창조교육 못하는 학교

■ 전경련 인사담당자 설문
기업 70% 채용 관심있지만 현 교육으론 인재육성 어려워

기업들은 창의적 인재에 목말라있지만 정작 현행 교육시스템은 이러한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인식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잡코리아에 의뢰해 총 1,023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716명)가 창조인재 채용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기업들이 희망하는 창조인재를 유형별(중복응답)로 보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형'(30.8%)과 도전정신이 있는 '모험가형'(25.2%)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융ㆍ복합형'(24.6%), '전문가형'(13.2%), '글로벌형'(5.9%) 인재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기업들이 ‘추격형’(fast follower)에서 ‘시장선도형’(front Leader)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해법을 ‘창조인재’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전략ㆍ기획ㆍ경영(30.0%) 및 영업ㆍ마케팅ㆍ홍보(28.9%) 분야에서 창조인재에 대한 기업수요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창의적 인재가 가장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구개발(R&D)(20.1%)은 세 번째 필요분야로 조사됐다. 이는 제품ㆍ서비스의 개발단계에서의 창조성 발휘도 중요하지만 기업활동 전 과정에서 창조인재와의 협업을 더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업들은 현행 교육시스템이 창조인재 육성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현 교육제도가 창조인재 육성에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충분하다고 답변한 기업은 13.7%(140명)에 불과했다. 부족하다는 응답은 충분하다는 응답보다 3배 많은 40%(409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부가 실무 중심의 맞춤형 교육(29.1%) 등을 통해 창조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선 기업들의 창조인재 채용확대 노력과 함께 정부도 교육시스템 개선을 통해 창조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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