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걷기도 힘들 정도로 심했는데, 오늘은 상태가 많이 좋아졌네요." 17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박찬호가 18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www.chanhopark61.com)를 통해 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박찬호는 "경기도중 부상으로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 같아 소식을 전한다"고 운을 뗀 뒤 "마지막 공을 투심 패스트볼로 던졌는데 이상했던 오른쪽 다리 뒷근육이 파열되는 것처럼 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부상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부러진 방망이에 다리를 맞은 박찬호는 "다리 근육이 파열되도록 힘을 다해 던진 공을 쳤는데 방망이가 부러질 수 밖에 없었겠다. 하하"라고 농담을 하며 "부러진 방망이가 제 다리를 맞았지만 그건 상관이 없었다"고 부상 원인을 전했다. 이어 박찬호는 "부상상태가 더 악화될 경우 정밀검사 뒤 수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으나 상태가 호전됐으니 수술은 받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한동안 경기에 등판하지 못하겠지만,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 할것"이라며 "또 다시 소식을 전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박찬호는 17일 워싱턴과의 홈경기에 팀이 2-0으로 앞선 7회 선발 조 블랜턴에 이어 마운드에 올라 이닝을 잘 막았으나, 곧바로 다리 부상을 입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마운드를 내려와 부상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