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골퍼' 한희원 준우승… 웹, 시즌 2승

'여자 백상어' 카리 웹(호주)이 시즌 2승을 거두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고 '미시골퍼' 한희원(28.휠라코리아)이 올들어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거뒀다. 한희원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킹스밀의 킹스밀골프장(파71.6천30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 울트라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1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로 공동 2위에 올랐다. 플로리다스내추럴 채리티챔피언십과 진스클럽스 앤드 리조트오픈에서 잇따라 5위에 올랐던 한희원은 이로써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 5'에 들어 상승세를 탔다. 또 김미현(29.KTF)과 장정(26.기업은행)이 합계 4언더파 280타로 공동 7위, 이지영(21.하이마트), 안시현(22), 김주미(22.하이트맥주)가 나란히 공동 10위(3언더파 281타)를 차지하는 등 한국선수 6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미현은 특히 2003년 대회 창설 이후 4년 동안 한 번도 '톱 10' 밖으로 밀려나지 않는 끈질김을 과시했다. 1언더파 70타를 친 웹은 나흘 연속 언더파 행진을 벌인 끝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한희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2위그룹을 무려 7타차로 따돌렸다. 웹의 최종 스코어 270타는 2003년 박세리(29.CJ)와 2004년 박지은(27.나이키골프)가 차례로 세웠던 대회 최소타 기록(275타)을 훌쩍 뛰어 넘는 새 기록이 됐다. 폭우가 내려 경기가 1시간 42분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날 웹은 전반에만 2위그룹과 격차를 5타차로 벌려 일찌감치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었고 마지막 홀에서 파퍼트를 집어넣은 뒤 캐디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지난 4월3일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재기의 실마리를 잡았던 웹은 한 달 여만에 시즌 두번째 우승을 따내며 LPGA 투어 최강자로 거듭났다. 통산 32승을 달성한 웹은 "그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면서 "다시 1인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상금 33만달러를 받은 웹은 오초아를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서 6년만에 상금왕 탈환도 바라보게 됐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