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경제硏 "올 경기전망 낙관적"

LG硏 "2분기후 회복 기조" 현대硏도 "안정단계 진입"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올해 경기전망에 대해 잇따라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LG경제연구원은 '경기, 2분기 이후 완만한 회복 재개 예상 보고서'에서 "경기 조정 국면은 1ㆍ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특별히 세계경기를 교란시키는 요인이 없으면 2ㆍ4분기 이후 회복 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경기가 고점을 찍고 하강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과 관련해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감소와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환율하락은 1ㆍ4분기까지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2ㆍ4분기부터 영향이 줄어들어 국내 경기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올해 정부의 예산집행 가속화로 재정 부문에서의 부정적 효과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다만 "2ㆍ4분기부터 회복이 재개돼도 지난해 2ㆍ4~3ㆍ4분기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세계경제 성장률과 비슷한 완만한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우리 경제가 안정단계로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연구원은 '국내 경제 위기극복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위기관리지수'가 지난해 초 상승세로 전환, 올 1월 92.82로 올랐다고 밝혔다. 연구원이 사용한 위기관리지수는 1996년 6월 이후의 국내외 거시ㆍ미시적 경제지표를 가중평균한 수치다. 이 지수는 2008년 12월 8.45로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과거 가장 높았던 때는 외환위기 극복기인 1999년 8월(90.00)이었다. 연구원은 또 경제가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안정될 수 있는 잠재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연구원은 '경제위기극복가능지수'가 2008년 12월 25.0으로 가장 낮았으나 지난해 1월부터 상승, 1년 만에 86.2까지 올라 2002년 기록한 전고점(72.4)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원은 "실물과 금융의 위기관리지수는 오름세인 반면 기업과 가계는 최근 내림세로 돌아서 회복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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