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in 마켓] 손순종 씨티엘 대표

자동차용 PCB까지 사업 영역 확장
고부가제품 수주에 영업 집중 LED부문과 시너지효과 기대
신주인수권·자사주 소각 등 주주 친화정책도 꾸준히 추진



"엑큐리스와의 합병 후 일반 가전 위주였던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을 자동차 전장부품까지 확장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화해 앞으로 씨티엘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손순종(사진) 씨티엘 대표는 22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씨티엘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씨티엘은 기존에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사업을 주로 하며 현대ㆍ기아차에 조명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씨티엘은 지난해 10월 PCB 업체인 엑큐리스를 합병해 자동차용 PCB 라인업을 구축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섬과 동시에 LED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엑큐리스의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어오던 손 대표는 합병 후 씨티엘의 변신을 이끌고 있다.

손 대표는 "합병 후 기업 안정화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에 주안점을 뒀다"며 "특히 PCB 사업에서 과거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장기 재고와 매출채권을 대부분 정리했고 비용절감도 꾸준히 진행해 회사의 경영여건이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동차 전장 PCB와 조명 제품에 들어가는 칩온보드(COB), 메탈 PCB를 중심으로 고효율ㆍ고부가가치 제품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체 사업 매출도 지난해보다 2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PCB 사업부문이 수익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간다면 LED 사업부문은 LED 패키지 해외 수출과 산업용ㆍ가정용 LED조명시장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외형을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중국의 최대 LED조명 제조사인 구주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영기업인 구주그룹은 가로등ㆍ보안등 시장뿐 아니라 오스람ㆍ필립스와 같은 세계적인 조명회사의 제조 파트너로, 공항ㆍ지하철ㆍ항공기 조명 분야에서도 노하우와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손 대표는 "현재 LED 사업은 국내 자동차 실내조명 모듈 공급에 특화돼 있다"며 "중국ㆍ일본ㆍ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주그룹과는 차세대 고부가 제품의 선행 개발, 공용부품 구매 관련 협력, 가로등이나 보안등과 같은 공공 부문 LED조명, 자동차 실내 조명등 등 다양한 협업모델을 만들어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앞다퉈 LED조명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손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발 빠른 시장 대응으로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일반 조명 제품에 대한 풀라인업을 가져가기보다 자동차 실내외 조명 제품, 지하철ㆍ공항ㆍ비행기 등 모바일 조명시장에서 차별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차세대 국책과제 수행을 통한 연구개발 활동을 진행하고 있고 라인 증설 등 공장 증축 등의 투자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공장 확장과 신뢰성실험실을 통합 운영해 국제 인증과 규격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엘은 최근 사채 상환과 함께 신주인수권을 소각하고 21%의 자사주 전량을 무상소각하는 등 주주 친화정책이 눈에 띈다. 이와 관련해 손 대표는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주를 중시하는 방침은 장기적으로 주가 안정과 함께 시가총액을 높여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실적 성장과 원가 절감을 통한 수익성 증대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높이고 신뢰경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주 친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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