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는 '단 하나뿐'인 스타일로 우수한 성과를 내는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밸류우선주펀드'는 국내주식형펀드 중 유일한 우선주펀드다. 배당주펀드들이 우선주를 일부 담고 있지만 우선주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60% 이상 담는 전략의 펀드는 이 상품 하나뿐이다. 규정이 '우선주를 60% 이상 담는다'는 것이지 실제 이 펀드의 우선주 편입비중이 80%를 넘는다. 지난 2010년 설정된 밸류우선주펀드는 최근 저금리 속에 배당률 높은 우선주들의 몸값이 오르면서 수익률도 덩달아 날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와 한국예탁결제원 증권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연초 후 수익률은 22.76%로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0.27%) 성과를 훨씬 웃돈다. 이 펀드의 올 2월 말 기준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우선주가 15.40%로 가장 많고 현대차 우선주(8.18%), 삼성화재 우선주(5.29%), LG화학 우선주(4.24%) 등 상위 10개가 모두 우선주로 채워져 있다. 박인희 신영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그동안 보통주 대비 저평가됐던 우선주들이 저금리 속에 배당수익률이 부각되며 성과가 개선되고 있다"며 "최근 우선주들이 많이 올라 단기 조정이 올 수도 있지만 여전히 보통주와 우선주의 평균 괴리율이 50% 대로 금융위기 직전(30%) 대비 큰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KB자산운용의 'KB외국인선호주펀드'도 국내 유일의 '외국인 매수 종목 추종 펀드'다. '외국인 투자가가 한발 앞선 투자를 한다'는 데 주목한 이 펀드는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주식을 담는 게 주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종목 중 외국인 지분이 높은 종목 30개 내외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외국인 지분 변동률에 따라 월별 조정을 한다. 2월 말 기준 삼성전자(13.13%), 현대차2우B(5.47%), 위메이드(5.07%), 코웨이(3.48%), LG전자(3.05%) 등의 순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성과는 연초 후 6.88%, 최근 6개월 10.04%로 모두 유형평균을 웃돈다. 최근 3년 성과(31.08%)도 유형평균(19.64%)을 10%포인트 넘게 웃돌며 장기수익률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