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정착촌 신축' 파문 확산

美 맹비난… "평화회담에 암운"
네타냐후 총리 사태 진화 나서

SetSectionName(); 이스라엘 '동예루살렘 정착촌 신축' 파문 확산 美 맹비난… "평화회담에 암운"네타냐후 총리 사태 진화 나서 권경희기자 sunshine@sed.co.kr

이스라엘 정부가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방문기간에 동예루살렘 정착촌 신축계획을 돌연 발표한 뒤 미국이 이를 맹비난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특히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조치를 강력한 어조로 비판한 데 이어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위험하다(perilous)"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당국자는 또 미 정부가 중재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간접 평화회담도 당분간 불확실한 국면에 봉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클린턴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이번 발표를 양국관계에 대한 매우 부정적 신호이며 바이든 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사정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네타냐후 총리가 본격 수습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정착촌 신축계획이 바이든 부통령 방문기간에 발표된 경위를 파악하고 재발방지책을 내놓기 위해 전담위원회 구성을 지시했다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이 13일 밝혔다. 또한 14일 각료회의에서도 "바이든 부통령의 방문기간 중 정착촌 신축계획을 발표한 것은 일어나지 않아야 했던 '해로운' 사건이었다"며 재차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정착촌 신축계획을 취소하라는 팔레스타인 측 요구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AP통신은 당혹한 네타냐후 총리가 급하게 진화에 나섰지만 자신과 정치적으로 연대한 극우세력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회담을 거부하고 그 또한 민감한 사안들을 다루려 하지 않아 중동 평화협상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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