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코리아 '거침없는 질주'

쇼트트랙 金7개로 세계최강 확인… 빙속 문준은 男 1,500m서 한국新



'금메달 싹쓸이, 신기록 릴레이.' 한국 빙상이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쇼트트랙은 하루 6개의 금메달을 독식하며 세계최강의 면모를 뽐냈고 스피드스케이팅은 연일 신기록 행진을 펼쳤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펼쳐진 200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걸린 금메달 6개를 쓸어담아 대회 전체 10개 종목 중 금메달 7개(은4, 동4)를 차지했다. 캐나다(2개)와 미국(1개)이 나머지 금메달을 나눠가졌을 뿐이다. 2006토리노동계올림픽 남녀 3관왕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단국대)는 5개의 금메달을 책임지면서 동반 종합우승으로 각각 대회 5연패와 3연패를 이뤄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안현수는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177로 결승선을 통과, 찰스 해멀린(캐나다ㆍ1분27초217)을 따돌려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5,000m 계주에서도 송경택(고양시청), 김현곤(강릉시청), 성시백(연세대)과 함께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해 2관왕이 됐다.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송경택에 이어 은메달을 땄지만 종합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2003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안현수는 남자부 최고기록인 5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진선유도 3년 연속 우승해 여자부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켰다. 여자 1,000m 결승에서 정은주(한국체대)를 따돌린 진선유는 3,000m 슈퍼파이널과 3,000m 릴레이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1,500m에서는 1위 정은주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종별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에서는 또 신기록이 작성됐다. 문준(성남시청)은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1,500m에서 1분43초87로 결승선을 통과, 지난 4일 9차 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1분44초23)을 0.36초 앞당겼다. 4위로 밀려 아깝게 메달은 놓쳤지만 지난 10일 이강석(한국체대)의 500m 세계신기록 우승 쾌거와 전날 이규혁(서울시청)의 남자 1,000m, 이상화(한국체대)의 여자 500m 한국기록 동반작성에 이어 신기록 릴레이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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