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안묘, 매장묘 보다 경제적이죠"

경기 광주에 가족봉안묘 분양 조찬수 시안 사장


"봉안묘, 매장묘 보다 경제적이죠" 경기 광주에 가족봉안묘 분양 조찬수 시안 사장 "1기로 5~6세대 이용가능" 김창익 기자 window@sed.co.kr "가족 봉안묘는 화장을 점점 선호하는 새로운 묘지 문화에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것입니다." 가족 봉안묘 업체 시안의 조찬수(51) 사장은 "조사 대상의 50% 이상이 화장을 선호하는 시대로 접어들었지만 묘지 문화는 매장 형태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족 봉안묘는 매장묘와 납골당의 중간 형태로 매장묘의 봉분 하나가 들어가는 공간에 석실을 짓고 그 안에 화장한 뼛가루가 담긴 항아리를 세대별로 보관하는 형태의 가족묘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공원묘지를 30년간 운영해온 재단법인 성남공원이 분당 인근 경기도 광주에 대우건설의 시공으로 올해부터 조성에 들어간 가족봉안묘 시안은 12만5,000평의 부지에 1만3,000여기(봉안묘 개수 단위)가 들어가는 봉안묘지 4개 블록을 올해 말까지 완성할 예정으로 현재 2차 블록을 분양 중이다. 조 사장은 "아직 우리나라의 묘지 문화가 명절 때 조상을 찾아 절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하기 때문에 납골당이나 수목장이 제대로 정착되기 힘들다"며 "가족 봉안묘가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에서는 수목장을 권장하기 위해 봉안묘 허가를 잘 내주지 않고 있다"며 "이 때문에 봉안묘의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이어 "봉안묘 하나에 적게는 12위에서 많게는 36위(항아리 개수를 세는 단위)까지 모실 수 있다"며 "매장묘와 비교했을 때 최고 18배까지 면적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가족 봉안묘 1기(24위 기준) 분양가는 2,800만원(전용면적 약 3평)으로 이와 비슷한 면적의 인근 공원묘지가 현재 1,000만원 가량에 분양되고 있어 분양을 받는 쪽에서도 경제적이다. 조 사장은 이 같은 경제성을 강조하며 "핵가족 시대여서 24위 1기면 약 5~6세대가 이용할 수 있다"며 "업계에서는 가족 봉안묘를 놓고 3평짜리 선산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시안은 분당 서현동에서 차로 10분 거리로 오가기가 쉽기 때문에 사후를 준비하는 부모들이 자식들의 편의를 위해 분양을 받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입력시간 : 2006/05/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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