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줄이자" 대성산업 고강도 구조조정

디큐브백화점 비롯 유통·건설부문 자산 매각 나서

대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디큐브백화점을 비롯해 유통·건설 사업 부문의 주요 자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1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추고 석유가스·보일러·유압기계 등 3개 분야에 특화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대성산업은 6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1월 중 디큐브백화점 매각을 완료하고 이달 중에는 용인시 기흥 역세권 부지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김정민 대성산업 상무는 "현재 2조2,000억원 규모인 대성산업의 부채를 내년 말 6,000억원대까지 줄일 예정"이라며 기흥 역세권 부지와 디큐브백화점 매각을 통해 약 5,88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올 들어 지금까지 매각한 디큐브아파트·대성산업가스 지분 60%, 용인 구갈 부지 등과 내년에 매각할 거제백화점, 용인 남곡 부지 등을 합하면 올해와 내년에만 1조5,974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유상증자가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대성산업은 2011~2013년에도 총 1조1,93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대성산업은 아울러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 7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후 보통주 2,000만주를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