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비준안 통과때 "여기 왜 들어왔어. XXX" 민주 "입법부 모독이다"… 사과·자진사퇴 요구
입력 2009.04.28 17:28:24수정
2009.04.28 17: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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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환 외교부 장관, 천정배 비하발언 '파문'
FTA 비준안 통과때 "여기 왜 들어왔어. XXX"柳외교, 공식 사과… 민주당선 자진사퇴 요구
권대경기자 kwon@sed.co.kr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비준안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를 통과했을 당시 천정배 민주당 의원을 비하한 발언을 한 것으로 28일 확인돼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시 상황을 녹화한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 영상회의록에는 한미 FTA 비준안이 외통위를 통과하기 직전 유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대화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 본부장은 회의장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르고 "저기 천정배 와 있습니다"라고 하자 유 장관은 "여기 왜 들어왔어. XXX"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가 켜진 것을 모른 상황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드러낸 것이기는 하지만 외교통상부 장관의 신분으로 국회에 출석해 국회의원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극도의 불쾌감 속에 유 장관의 즉각적인 사과와 자진 사퇴를 주문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외교부의 수장으로서 자격 있는 인물인지 의심스럽다"며 "입법부와 야당을 모독한 것이며 유 장관은 천 의원에게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유 장관에 대해 필요할 경우 법적 책임을 검토하는 등 당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유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해 공식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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