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우조선·삼성重등 기업 4곳과 합작 2011년까지 240억원 투자… 30억弗 수입대체효과 기대
입력 2009.02.10 17:12:21수정
2009.02.10 17:12:21
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ㆍSK네트웍스ㆍLS니꼬동제련 등 4개 민간기업이 정부와 함께 남서태평양에서 심해저 광물 개발에 나선다.
국토해양부는 남서태평양 통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민간업체와 공동으로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 광구를 개발하기로 하고 11일 협약을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지난해 3월 한국해양연구원을 통해 호주 동쪽 약 3,500㎞ 지점 통가의 EEZ에 2만㎢ 규모(제주도 10배)의 해저열수광상 독점탐사권을 확보했으며 본격적인 탐사ㆍ개발을 위해 지난해 12월 4개 민간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했다. 해외의 심해 광물자원개발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와 참여 기업은 오는 2011년까지 총 240억원을 투자해 광상의 매장량과 경제성 평가 등을 실시한 뒤 본격적인 상업개발을 위해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약 2,000m의 심해저면에서 해저화산활동으로 분출된 열수용액이 집적돼 형성된 것으로 금과 은ㆍ구리ㆍ아연 등의 비철금속이 다량 함유돼 있는 광물 자원이다. 국제해저기구에서는 톤당 평균 819달러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통가 EEZ 광구에는 900만톤 이상의 광석이 묻혀 있어 개발이 이뤄지면 30억달러가량의 수입 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통가 외에 피지 해역에서도 독점 광구를 연내 확보하고, 올해부터 인도양 공해에서도 열수광상 탐사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