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 국민여론조사] 李 지지층 70% "총선서도 한나라당" 호남 유권자 54% "지지 정당 바꿀수도"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를 찍은 유권자 중 약 70%는 올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을 지지할 전망이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등 여타 정당의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해당 정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사람들에게 표를 주겠다고 답한 경우는 40% 초반을 밑돌 것으로 관측됐다. 총선에서도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 충성도가 훨씬 높게 나타난 셈이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4%가 “대선에서 지지한 정당을 (총선에서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정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37.6%, “모른다”거나 대답하지 않은 경우가 8.0%를 기록했다. 유권자들의 이 같은 정당 충성도는 대선후보 지지층별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 지지층의 경우 ▦대선ㆍ총선 지지 정당 일치 응답이 68.8% ▦불일치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24.1% ▦모른다는 답변 및 무응답이 7.1%였다. 반면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의 경우 각각의 답변 순서별로 42.1%와 52.7%, 5.2%의 응답률을 보였다. 대선에서의 신당 지지층 중 절반가량이 총선에선 지지 정당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중 새로운 당을 창당할 것으로 보이는 이회창 무소속 후보와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층은 더욱 이탈 정도가 심해 각각 60%가량이 총선에서 다른 정당으로 표심을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특히 호남권 유권자들의 표심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이었다. 광주ㆍ전라 지역 설문 대상자 중 54.3%가 대선ㆍ총선 지지 정당 불일치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반면 영남권에선 대선ㆍ총선 지지 정당 일치를 고른 응답률이 60%선에 달했고 다른 지역에서도 각각 50%선을 기록해 호남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학력별로는 고학력자일수록 표심변화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대 재학 이상 학력 계층(522명)은 41.7%의 비율로 표심변화 가능성을 밝혔고 ‘고졸’은 36.5%, ‘중졸 이하’는 26.5%의 비율로 같은 답변을 꼽았다. 연령대별로는 청년층에서의 지지 정당 변동이 극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이하 계층 중 40%가량이 지지 정당 변화를 예고한 반면 40ㆍ50대 계층은 30%선, 60세 이상 계층에선 20%가량만이 표심을 바꿀 것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또 월 소득별로는 100만원대, 200만원대, 300만원대 계층이 각각 41~42% 안팎의 비율로 표심 이탈 가능성을 밝힌 반면 99만원 이하 계층에선 표심변화 응답률이 17.6%로 가장 낮았다. 입력시간 : 2008/01/01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