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 계열사들의 지분 구조 등 공정거래위원회의 추가 자료 제출 요청에 대해 롯데그룹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황각규 롯데그룹 사장은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롯데의 해외 계열사 관련 자료 등을 제출할 것인지 묻는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에 “제가 알기로는 현재까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완곡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누가 (지분) 몇 %를 갖고 있는지의 정보는 일본 롯데쪽 변호사 사무소에서 ‘공개하지 않는게 좋겠다. 공개하면 나중에 법률적 문제가 생긴다’고 공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일본 광운사의 지분 보유자 4명에 대해서는 “우리 아버님(신격호 총괄회장)과 어머님(시게미쓰 하쓰코), 형님(신동주 전 일봇 롯데 부회장), 저. 이렇게 네 명”이라고 했다. 주식 보유 비율에 대해서는 황 사장이 신 회장을 대신해 “신 회장은 38.8%를 갖고 있고 (나머지는) 자료를 제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지금) 확인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국감 출석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변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잘못하면 위기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