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연계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신시컴퍼니의 박명성 대표가 본격적으로 연극 제작에 나섰다. 그는 지난해 연극 피아프ㆍ가을소나타ㆍ엄마를 부탁해 등을 연이어 흥행시켰다. 그런 그가 이번엔 하이 코미디 연극 '대학살의 신'을 들고 다시 한번 관객 사냥에 나섰다. 5분에 한번 꼴로 박장대소했다는 박 대표가 말하는 감상포인트를 직접 들어봤다. ◇2009년 토니상 3개부문 수상 화제작= 이 작품은 지난해 토니 어워즈(Tony Awards)에서 최우수 작품상ㆍ연출상ㆍ여우주연상과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코미디상 등을 수상하며 최고의 연극으로 극찬 받았다. 박 대표의 표현을 빌리자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연극 '아트'의 세계적인 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신작으로 2008년 3월 런던에서 초연됐고 지난해 3월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박 대표는 "뉴욕과 런던에서 상연되고 있는 연극을 한국에 큰 시차 없이 올리기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녔다"며 "작품 자체가 너무 훌륭하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극 제목이 무시무시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하이 코미디로 가볍게 관람할 수 있다"며 "지식인들의 위선적인 모습을 꼬집기 위해 원작 제목을 고집했다"고 설명했다. ◇최고 스텝이 준비한 웃음 잔치= 지난해 초 미국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뒤 1,000석 극장에서 400회가 넘게 공연된 이유는 무엇보다 재미있기 때문. 연출자만 놓고 봐도 기대를 갖게 한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레이디 맥베스' 등 화제작을 내놓은 연출자 한태숙이 '네바다로 간다' 이후 두번째 코미디 작품에 도전하는 것. 연출자는 천박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위트와 전세계에 통용될 수 있는 비판의식 그리고 중년 부부들의 이야기에 매료돼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이번 작품은 내달 5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진행된다. (02)577-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