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둣빛 새싹으로 가득한 숲길로 가족과 함께 ‘힐링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장산 숲길과 설악산 백담계곡길 등 ‘신록에 걷고 싶은 국립공원 힐링 숲길 30선’을 3일 내놨다.
내장산은 가을철 타오르는 듯한 단풍으로 유명하지만 새잎이 돋아난 신록도 일품이다.
내장사에서 온적암을 거쳐 벽련암에 이르는 3.5㎞의 원적골 자연관찰로는 경사가 완만해 어린이와 노약자도 무리 없이 5월의 산을 만끽할 수 있다.
지리산 하동의 쌍계사에서 불일폭포에 이르는 2.5㎞의 숲길도 찾아 볼만 하다.
쌍계사의 고즈넉한 사찰 분위기를 품고 1시간 반 정도를 걷다 보면 높이 60m의 절벽에서 떨어지는 불일폭포를 만날 수 있다.
이달 중순 이후 신록이 피어 오를 설악산에서는 백담사에서 수렴동까지 이르는 백담계곡길이 힐링 숲길로 선정됐다.
폭이 넓은 계곡을 타고 굽이굽이 흐르는 계곡과 신록의 조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설명이다.
이상배 국립공원관리공단 홍보실장은 “신록은 1년 중 5월 초에서 중순까지 약 보름 동안만 볼 수 있는 연둣빛 풍경”이라며 “고요한 숲길에서 나무냄새를 맡고 새소리를 들으며 오감으로 힐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록에 걷고 싶은 국립공원 힐링 숲길 30선’은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