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가 일부 지역에 한해 사상 최초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가 브뤼셀보다 조금 더 큰 크기의 신도시로 개발 중인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KAEC)가 사우디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한다.
KAEC를 개발한 사우디 국영 에마르 이코노믹 시티의 파드 알-라시드 최고경영자(CEO)는 3일 “외국인에 대한 부동산 소유 허용으로 부동산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르 이코노믹 시티는 두바이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에마르 프로퍼티스가 지분의 30%를 갖고 있다. 사우디 정부의 지분은 40%다.
제다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KAEC는 브뤼셀보다 조금 큰 도시로 오는 2027년까지 모두 270억달러를 투자해 도시를 조성하게 된다. 완공되면 200만명이 거주하게 되며, 100만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알-라시드는 “2개월 전 발효된 ‘경제도시법’에 따라 KAEC가 사우디에서 처음으로 외국인과 기업의 부동산 소유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 인구는 지난 1986년 이후 두 배 이상 늘어 2,550만명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주택 수요도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