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박힌 카드, 지도모양 카드, 향기나는 카드.
신용카드라고 하면 흔히들 직사각형 모양의 카드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모양을 가진 신용카드가 실용화돼 사용되고 있다.
14일 마스타카드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카드 소지자가 카드를 문지르면 향기가 나는 카드가 2004년 3월 출시됐다.
태국의 시린턴 공주가 직접 카드 향을 골라 화제가 됐던 이 카드는 실크 스크린방식으로 제작됐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캡슐에 향을 담아 카드를 문지르면캡슐이 깨지면서 향기가 난다는 것. '세련된 레이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카드는 한쪽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돼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밤에 빛나는 야광 신용ㆍ직불카드가 지난 2002년 8월 출시됐다. 일명 '플래시'(Flash) 카드로도 불리는 이 카드는 싱가포르의 젊은이들을 겨냥해 한정 제작ㆍ발급된 카드다.
보석이 박혀있는 '럭셔리'한 카드도 있다. 지난 2004년 11월 마스타카드가 선보인 럭셔리 주얼 카드는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을 박아 13가지 디자인으로제작됐다.
패션에 관심이 많고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원하는 플래티늄 카드 고객을 겨냥한 이 주얼카드에는 클립이 장착돼 있어 바지 주머니나 지갑 등에 꽂아 간편하게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
마스타카드와 중국남방항공사가 제휴해 지난 2004년 11월 내놓은 '스카이 펄 마스타카드'는 특이하게도 알파벳 M과 F 모양이다. 검은색 알파벳 M은 남성(Male)을,붉은색 알파벳 F는 여성(Female)을 뜻하며 중국에서 선보인 최초의 특수 디자인 카드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이밖에 대만에서는 대만 지도모양의 카드가 출시되기도 했다. 마스타카드와 대만 유니온뱅크가 제휴해 2003년 10월 출시한 '유니온 뱅크 트래블' 카드는 윗부분은 기존 카드와 동일한 일직선이지만 아랫부분은 대만 서쪽 해안의 모습을 그대로 본떠 디자인된 것으로 특정한 이미지를 본뜬 세계 최초의 카드라고 마스타카드는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2월 LG카드에서 미국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만화캐릭터를 카드디자인에 활용한 캐릭터 카드를 출시한 바 있으며 현대카드에서는 한쪽면을 둥글게 처리한 카드를 선보인바 있다.
또 보는 위치에 따라 카드 표면 이미지가 변하는 3차원 입체카드와 자수정이 카드에 포함된 카드가 국민은행에서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