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中 인민은행, 디플레이션 방지 실패 인정"

중국 인민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대폭 낮춤으로써 인민은행의 디플레이션 방지 정책이 실패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 보도했다.

도이체방크에서 근무하다 인민은행으로 옮긴 마쥔(馬駿)은 올해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1.4%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당시 전망치인 2.2%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다만 마는 자신의 전망이 인민은행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율 환산 1.2%로, 전월의 1.5%보다 더 떨어졌고, 중국 정부의 공식 목표치인 3% 내외에 비해서도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디플레이션 관리가 실패한 것은 기업과 지방 정부의 과다한 채무 상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FT는 경고했다. 나아가 이미 낮은 물가에 허덕이는 세계 경제가 중국발(發) 디플레이션이라는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디지털미디어부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