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을 계기로 서울시가 아동을 성폭력 등 강력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위치추적 서비스를 시내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1일 아동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U서울 어린이 안전 시스템’을 오는 2013년까지 시내 모든 초등학교에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아동에게 배부한 위치추적용 전자태그와 초등학교 주변에 설치한 CCTV 영상정보를 활용해 아동의 이동경로를 수시로 파악하고 예정된 경로를 벗어났을 때 부모에게 휴대폰 문자 메시지 등으로 통보해주는 서비스다.
아동이 수상한 사람과 마주쳤을 때는 전자태그 장치를 통해 구조를 요청하면 경찰이 즉시 현장에 출동한다.
시는 현재 도봉구 신학초등학교와 구로구 신도림초등학교 학생 396명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되고 있는 이 시스템을 올해 상반기까지 마포구 서교초등학교 등 상대적으로 안전이 취약한 5개 학교에 도입하고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아동 안전 취약지구를 중심으로 어린이 안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안심하고 자녀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