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수 제외 평형별 평균가격만 공개 건교부 홈페이지서 분기별로…위치·층수따라 실제 가격 차이 주의를
입력 2006.08.24 18:35:06수정
2006.08.24 18:35:06
사상 처음으로 아파트 실거래가가 공개됨에 따라 누구나 언제든지 해당 단지의 대체적인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실거래가 공개를 앞둔 24일 건설교통부 홈페이지에 접속이 폭주해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등 아파트 소유자와 매도ㆍ매수 희망자들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실거래가를 확인하려면 25일 0시부터 건교부 홈페이지(www.moct.go.kr)에 접속해 시ㆍ도→시ㆍ군ㆍ구→읍ㆍ면ㆍ동 순으로 아파트 단지를 검색하면 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동ㆍ호수를 제외한 평형별 가격만 공개한다. 즉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5월20일 실거래가 9억원’ 식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실거래가 데이터가 해당 단지 모든 아파트의 시세를 대표하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즉 같은 은마아파트 31평형이라도 집의 위치와 층수, 조망 등에 따라 실제 가격이 크게 차이날 수 있다는 뜻이다. 당분간은 분기별로만 공개하지만 자료가 축적되면 공개주기를 단축하고 범위도 소규모 단지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정부는 올해 1월1일부터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실거래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거래가 지수’를 개발하는 등 시장의 흐름을 보다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 통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공개된 지역별ㆍ평형별 평균 실거래가는 단지별 거래건수와 금액 차이로 인한 통계적 치우침을 줄이기 위해 특정 단지 특정 평형의 월별 거래금액을 모두 합한 뒤 해당 평수의 총합으로 나누는 방식을 썼다.
즉 종로구 OO아파트 18평형의 3월 거래건수가 3건이고 각각 2억원, 2억1,000만원, 2억3,000만원에 거래됐다면 총 ‘6억4,000만원/3(건)×18(평형)’의 공식으로 평당 평균가격은 1,185만원 된다.
같은 방식으로 같은 종로구의 △△아파트 34평형의 3월 평당 평균가격이 1,300만원으로 계산됐다면 OO아파트와 △△아파트를 합한 종로구의 3월 평균 실거래가는 ‘(1,185만원+1,300만원)/2(단지)’, 즉 1,242만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