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찌꺼기 벙커C유 활용 친환경 산업용 연료 개발

한국엑스오일, 상반기 성능평가 받은뒤 양산 계획

국내 대체연료 개발업체가 친환경적인 산업용 유화 연료유를 개발, 고유가 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계에 희소식이 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한국엑스오일(대표 송길엽)은 15일 중유를 대체할 수 있는 산업용 유화 연료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제품브랜드가 '코엑스오일(COXOIL)'인 이 제품은 석유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36%에 달하는 중유(벙커C유)와 카바이트 수용액인 물과 유화제를 혼합해 개발됐다. 특히 코엑스오일은 산업현장에서 사용할 때 별도의 집진 시설이 필요없고, 연소시 열효율이 높아 공해감소 효과가 탁월하다는 것이다. 또 항온테스트에서 균일한 밀도가 유지, 4계절이 뚜렷한 국내와 같은 환경에서도 유수분리가 되지 않아 저장안정성이 입증됐다는 설명이다. 한국에스오일은 지난해 11월 대체 유화연료 및 그 제조방법에 대해 특허출원을 한 상태며, 정읍 제3산업단지 본사 공장에서 양산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은 현재 진행 중인 석유품질관리원의 코엑스오일에 대한 성능평가를 받은 뒤 상반기 내 정부의 코엑스오일 대량 생산에 대한 인ㆍ허가도 완료할 계획이다. 김재국 기술이사는 "현재 1일 3만ℓ(리터) 정도를 시범 생산 중이며, 6월께 1일 100만ℓ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엑스오일을 화훼단지ㆍ농공단지, 봉제공장 등에 기존 연료보다 25%가량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유찌꺼기인 벙커C유는 정부 정책에 따라 결국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만큼 친환경적인 유화 연료의 개발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국엑스오일은 향후 청정 및 대체에너지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북미, 유럽,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로도 기술수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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