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본부장급 간부가 가천길재단이 발주한 건설사업 시공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배임수재 혐의로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이모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대우건설 인천 송도총괄개발사업단에 근무하던 지난 2011년께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송도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 공사 등과 관련해 하청 건설업체 대표 최모씨로부터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우건설은 BRC 조성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최씨는 하도급을 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불린 뒤 수십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해 말 대우건설 서울 본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이씨 등 이 회사 임직원 3명을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씨와 함께 체포된 나머지 대우건설 임직원 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씨는 앞서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효석(52) 인천시 서울사무소장에게 구월 보금자리주택(현 구월 아시아드선수촌) SC1 블록 공사 입찰과 관련해 5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