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한 대형마트에서 중국소비자들이 신라면을 구매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농심

1~2월 신라면 중국 매출, 중국 법인 매출 사상최대 기록

중국에서 농심 신라면이 최근 종영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은 올 1~2월 중국에서 신라면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인 900달러를 기록한 데 힘입어 같은 기간 중국법인 농심차이나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한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농심차이나의 이러한 매출 상승은 △서부내륙 신시장 개척 △온라인 사업 확대 △최근 중국에서의 별그대 열풍 덕분이라는 게 농심 측의 설명이다.

농심차이나는 지난해 말부터 서부내륙 중심도시인 시안ㆍ청두ㆍ충칭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쳐 이 지역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며 온라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연 타오바오 쇼핑몰에서도 신라면과 김치라면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별그대에서 등장인물이 라면을 끓여먹는 장면이 방송된 직후 타오바오쇼핑몰에서 주간 매출이 전 주보다 60% 이상 급등했고 상하이의 코리아타운 격인 홍췐루지역의 대표적인 한인마트인 ‘1004마트’에서는 최근 신라면 품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고 농심 측은 전했다.

농심차이나 관계자는 “한류 열풍의 수혜를 이어가기 위해 별그대 출연진의 광고모델 발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