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진행된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과 관련, “북한이 핵 신고서 제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고 거의 마무리됐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굳이 따진다면 미국 측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 북한은 거의 준비가 다 돼 있다”면서 “미국은 1만8,000쪽에 달하는 (북한이 제출한) 핵 관련 자료에 대한 실무적이고 전문적 검토와 절차에 있어 시간이 좀더 필요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북ㆍ미간 긴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신고서의 제출시기만 결정돼 있지 않을 뿐 큰 문제에 관해서는 다 해결이 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신고서 제출은 10ㆍ3합의에 따라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서 미측으로부터 취해져야 할 2가지 조치와 상호연관된 것으로 미국 측 준비상황과 맞아떨어지는 날짜에 (신고서 제출을) 하기로 했으며 아직 양측이 최종 조율 중”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이 이른바 비핵화 3단계(폐기)에서도 이미 추출한 플루토늄을 폐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의 발언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이번에 김계관 부상으로부터 확인했던 것은 북한은 9ㆍ19 공동성명에 나왔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철저하겠다는 답변이었다”고만 말했다.
그는 또 “6자회담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북한이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경제ㆍ에너지 분야의 실무 의장국인 한국 입장에서 조만간 실무그룹회의 소집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